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 등 재테크 초보자들에게 주택청약 시장은 만만찮은 상대다. 일방공급 물량시장에서는 수많은 청약 종류와 방법, 가점분석 등 복잡한 변수들을 파악해야만 하고 게다가 이 시장에서 초고가점으로 무장한 경쟁자들과 정면승부 한다는 것은 승산이 없는 게임이다.
그러나 대안은 있다. 그 답은 ‘특공’이다. 물론 특별공급 역시 치열하긴 마찬가지다. 따라서 자신의 경쟁력을 정확히 파악한 뒤 공공, 민간분양, 신혼부부, 생애최초, 다자녀가구 등 각자의 유형에 따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가점제 비중이 큰 청약시장에서 자녀가 없고 무주택 기간이 짧은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 등은 당첨이 어렵다. 이 경우 생애 최초 등 특별공급(특공)을 노려야 한다. 인기 평형대인 59m2, 84m2 보다는 소형평형을 노리는 게 현명하다.
만약 자녀계획이 없는 커플이라면 생애최초 추첨제가 유리하다. 특히 주의를 요하는 것은 소득점수 계산이다. 실수하면 한번뿐인 기회를 날릴 수 있다.
자녀 계획이 없는 예비 신혼부부라면 결혼식이나 혼인신고를 늦추고 신혼부부 대신 생애최초 특공을 노리는 게 현명할 수도 있다. 예비 신혼부부는 민간분양 특공은 아예 자격이 없고, 공공분양에서도 사실상 자녀가 있는 부부에게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생애최초 특공 중 1인가구(30%) 추첨제에 부부가 동시에 청약해 확률을 높이는 것도 방법이 현명할 수 있다. 부부 중 한 사람이라도 주택 소유 이력이 있으면 결혼 이후엔 생애최초 특공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이때도 혼인신고 시점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당첨 확률을 높이는 전략도 중요하지만 '묻지 마 청약'은 피해야 한다. 계속된 탈락에 심신이 지쳐 본인 생활권이나 라이프스타일, 자금 여력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작정 청약 범위를 늘려가 덜컥 당첨된 뒤 포기하면 평생 한 번밖에 당첨될 수 없는 특공 기회를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소득 계산 오류로 기준을 초과하거나 다자녀가구의 경우 점수 계산 실수 등으로 부적격 처리가 되는 일도 빈번해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청약 가점이 낮은 신혼부부, 사회초년생에게 특공 물량 기회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해당 지역 무주택 가구 구성원인 성년자(만 19세 이상)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무순위 청약과 보류지 매각 입찰 등도 눈 여겨 봐야 한다. 물론 이는 경쟁률이 높지만, 사회초년생들이 무심코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 평소 꼼꼼하게 챙겨 보며 기회를 잡을 필요가 있다.
무순위 청약은 보통 아파트 청약 계약이 완료된 이후 미계약, 부적격 물량 등이 발생했을 때 실시하는 추가 접수를 의미한다. 분양된 지 몇 년 된 아파트에서 무순위 물량이 나오면 시세 차익이 수억 원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청약일 5일 전쯤 공고를 띄우고 단 하루 만에 청약이 끝나기 때문에 특히 꼼꼼히 챙겨 봐야 한다. 물론 무순위 청약이라고 해서 무조건 신청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물량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평소에 발품을 팔며 관심을 갖고 계속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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